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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 신시모도 여행

             개천절 연휴를 맞아 1박 2일동안 여행을 다녀올 만한 가까운 곳을 알아보던 중, 지인에게 추천을 받아 인천의 신시모도를 다녀오게 되었다. 신시모도는 인천 영종도의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15분 정도 가면 위치한 신도, 시도, 모도를 뜻하는데, 이 세 개의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한번에 쭉 돌러 보기 좋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 도착하여 차량 선적을 이용하여 신도로 출발하였다. 배를 타는 시간은 아주 짧지만 오랜만에 바닷바람을 쐬고, 아이들이 던지는 새우깡을 받아먹는 갈매기들을 보며 여행 기분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신도에 도착하여 우선 차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섬이 굉장히 작고, 사람도 없어서 조용하게 드라이브하기 아주 좋았다.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은 해안 도로를 따라서 논들이 펼쳐져 있고 길 가 언덕에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예쁜 섬 마을이었다. 그리고 또 가는 길에 예쁜 저수지가 있어서 잠시 차에서 내려 사진도 찍고, 구경하였다. 그리고 하나의 길로 계속 가다 보면 시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나오고, 또 길을 따라 조금만 더 가다 보면 모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나온다. 이렇게 섬이 좁고 차가 별로 없다 보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나 전동스쿠터를 타러 온 사람들도 꽤 많았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유행을 하게 된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모도에 도착하여 사진도 찍고 바다를 구경하였다. 동해 바다에 익숙한 나에게 넓은 갯벌이 펼쳐진 서해 바다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또한 해안 도로를 따라서 논들이 있는 것도 동해 바다와는 굉장히 다른 색다른 풍경이었다.

   

          그렇게 사진도 찍고 바다를 구경한 후,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가졌다.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시도로 넘어가서 장골해변이라는 곳으로 갔다. 오전에 비해 물이 많이 들어와서 아까 본 바다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장골해변에서 생애 처음으로 바다 낚시를 해보았다. 비록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게만 잡다가 끝났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기도 하고, 평소에는 항상 일이나 스마트폰 등등 무언가에 정신을 쏟고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낚시를 하는 동안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보니 오히려 시간이 금방 가는 기분이었다.

 

         짧은 낚시를 마치고, 미리 예약해 두었던 숙소로 가서 하루를 묶고 다음 날이 되었다. 원래 다음 날 계획은 전동 스쿠터를 빌려서 신시모도를 마음껏 돌아다니는 것이었는데. 아침에 창 밖을 보니 비도 조금씩 오고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다. 혹시 몰라 알아보니 날씨 때문에 배편이 일찍 끝난다고 해서 계획한 대로 스쿠터를 타지는 않고 서둘러 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계획한 것을 다 하고 오지 못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1박 2일 동안 아주 재미있고 알차게 여행을 즐기고 온 것 같다. 특히, 서울에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고 갈 수 있는 곳이면서도, 서울과는 너무나도 다른 한적하고 조용한 섬 마을 분위기 덕분에 몸도 마음도 푹 쉴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좋은 날씨에 한번 더 방문해서 낚시도 또 하고, 전동 스쿠터도 타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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