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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수, 남해 여행

           이번 추석은 개천절과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져서 매우 긴 연휴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가족들과 연휴에 무엇을 할지 고민한 끝에 오랜만에 다 함께 여수와 남해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수와 남해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인 만큼 가기 전부터 큰 기대를 안고 여행을 떠났다.

 

           여수까지 ktx를 타고 이동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울역으로 갔다. 이른 시간임에도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 또는 우리 가족처럼 여행을 가는 사람들로 서울역은 매우 북적거렸다. 서울역에서 3시간 정도 걸려서 우리는 여수역에 도착하였다. 여수에 도착하자마자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여수는 게장이 매우 유명한 곳이라서 우리도 게장을 먹으러 갔는데, 추석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굉장히 많아서 20분 정도 웨이팅을 한 후에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게장의 맛은 엄청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최종 목적지인 남해로 향했다. 여수에서 남해는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는데, 맑은 날씨에 남해 바다를 보면서 달리다 보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특히 여수에서 남해로 넘어갈 때 ‘이순신대교’라고 하는 큰 대교를 건너게 되는데, 그 길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이 매우 멋지고 기억에 남는다.

          

     남해에 도착하여 우리는 ‘다랭이 마을’에 갔다. 다랭이 마을은 남해에서도 매우 유명한 관광지인데, 산을 깎아 만든 계단식 논을 뜻하는 다랭이 논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아주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산을 내려갈 수 있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경사가 매우 심해서 다시 올라오는 길은 쉽지 않았다. 그렇게 다랭이 마을 구경을 마치고, 땀도 식힐 겸 근처의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쉬다가 숙소로 이동했다.

 

       우리의 첫 날 숙소는 남해 독일 마을 바로 근처에 위치한 펜션이었다. 숙소로 가는 길도 논과 바다, 그리고 산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남해의 풍경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힐링이었다. 특히 해가 서서히 지고 있는 시간이어서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숙소에 도착하니 위치가 언덕 위에 있기도 하고, 마당이 넓게 잘 꾸며져 있어서 남해의 바다와 독일 마을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숙소에 오는 길과 독일 마을에 들러서 사온 음식들로 저녁을 먹고, 숙소 마당에서 가족들과 보름달도 보고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둘째 날에는 남해에서 점심을 먹고, 독일 마을과 근처의 예술원예촌에 갔다. 연휴여서 그런지 일찍 움직였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독일 마을을 방문하여서 정신이 없긴 했지만, 꼭 와보고 싶던 곳이어서 재미있게 구경도 하고 간단한 기념품도 구매했다. 그렇게 남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여수로 이동했다. 여수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이순신 광장에 가서 여수에 오면 누구나 먹는다는 유명한 딸기 모찌, 아이스크림 등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즐겼다. 그리고 어느덧 해가 지고 나서 숙소와 가까운 바닷가에 나와 가족들과 바다도 보고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날은 여유롭게 준비를 마치고 여수에서의 마지막 점심 식사를 한 후, 다시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다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과 아름다운 남해 바다, 그리고 좋은 날씨까지 더해져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일상 생활이 바빠서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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